창업 6년 만에 연매출 6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벤처기업 아이오셀(대표 강병석).경기 수원에 있는 이 회사는 위기 때마다 보증을 서준 경기신용보증재단 덕에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아이오셀은 설립 6개월째인 2001년 6월 컴퓨터 기억장치인 셀디스크를 내놓으며 창업 1년차에 2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2003년 초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중국에서 들여오던 부품 공급이 중단돼 매출이 연 10억원대로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이에 회사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으나 담보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하지만 경기신용보증재단이 2003년 7월 기술력만 보고 2억원을 보증해줬다. 회사는 이때부터 C2플랫폼(소프트웨어가 탑재된 UBS 저장장치) 개발과 수출시장 개척에 나섰다. 1년 뒤 2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은 아이오셀은 C2플랫폼 개발에 성공,대기업 납품과 함께 지난달 미국 수출 길을 열었다. 아이오셀은 2004년 178억원,2005년 20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59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강병석 아이오셀 대표는 "필요할 때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자금을 지원해준 게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박해진)이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경기신보재단이 창립 후 이달 17일까지 기업에 신용보증을 해준 금액은 총 6만6000여개사에 2조524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신용보증 잔액만도 3만115개 업체에 1조4억원에 달한다. 경기신보재단은 운영(4억원),시설(15억원),신기술사업화(4억원) 자금을 보증하는 사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보증해준 기업의 판로 확보를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 비용을 지원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 활동도 도와주고 있다. 박해진 이사장은 "적극적인 보증서비스로 신용보증액은 늘었지만 보증사고율은 크게 줄었다"며 "앞으로 국내외 시장 개척 활동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또 "신보재단은 다른 보증기관과 달리 리스크가 큰 창업 위주의 기업에 보증을 해 주기 때문에 정부의 신용보증 재원 확충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