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사장 "삼성전자 새로운 모바일 물결 선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전자가 날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모바일 반도체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시장창출로 세계 선두 업체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은 대만에서 21일 열리는 '삼성 모바일 솔루션(SMS, Samsung Mobile Solution) 포럼 2006' 개막에 앞서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목표를 내놨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가시화 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32기가 바이트 플래시 SSD(Solid State Disk) 등 신기술 모바일 반도체를 대거 선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낸드 플래시를 통해 그동안 디지털카메라, MP3, 휴대용게임기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을 확대하는데 기여해 왔습니다.
황 사장은 이러한 현상을 과거 미국에서 금을 찾아 서부로 사람들이 몰리는 '골드 러시'에 빗대 '플래시 러시'로 명명해 왔습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황 사장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모바일기기 분야에서 새로운 반도체 제품과 기술로 '모바일 메이트(Mobile Mate)'의 새로운 모바일 물결을 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바일 메이트'는 한마디로 모든 모바일 기기에 삼성전자의 모바일 반도체와 솔루션을 채용하도록 하겠다는 목표의 표현입니다.
인텔이 PC 분야에서 단순히 CPU 칩셋 기업이 아닌 플랫폼 업체로 진화하겠다고 선언한 것처럼 모바일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러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최근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합작을 통한 낸드 사업 참여, 도시바의 낸드 사업 확대 등 모바일 반도체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적어도 이 분야에서만큼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이러한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첨단 토탈 솔루션들을 내놨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32GB 플래시 SSD(Solid State Disk)입니다.
SSD는 오랫동안 PC에서 데이터 저장장치로 쓰여왔던 HDD 즉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도록 개발된 낸드플래시입니다.
고속 데이터 입출력과 저소음을 실현한 것을 물론 HDD에 비해 무게는 절반에 불과하고 읽기속도와 쓰기속도는 각각 3배와 1.5배나 빨라졌습니다.
전력소모 역시 대폭 줄어들어 HDD 대비 5% 수준인 초절전 제품입니다.
한마디로 기존 HDD의 단점을 대폭 개선함으로써 PC 저장장치의 새로운 개념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것입니다.
황 사장은 "32GB SSD 개발은 낸드 플래시의 응용분야를 기존 MP3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등에서 모바일 PC 분야까지 확대했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또 모바일폰 대용량 낸드플래시 솔루션인 moviNAND도 선보였습니다.
moviNAND는 낸드 플래시와 메모리 카드 구동에 필요한 컨트롤러를 하나의 패키지에 구현한 새로운 모바일 솔루션입니다.
황 사장은 세계최소형 사이즈 패키지 적용으로 모바일 제품 채용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모바일 기기의 내장 스토리지용으로 독자개발한 퓨전 메모리 원낸드를 외장 메모리 카드에 적용한 MMC 즉 멀티 미디어 카드도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 낸드 플래시를 적용한 메모리 카드 대비 최대 10배, 고속 메모리 카드인 MMC 대비 약 2배 이상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이밖에도 유럽의 차세대 디지털 이동방송 표준인 DVB-H 솔루션과 세계 최초 디지털 TV급 영상 처리용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을 개발해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을 내놓음으로써 삼성전자는 더이상 모바일 반도체만을 생산하는 업체가 아닌 모바일 솔루션 전체를 아우르는 기업임을 천명한 것입니다.
황창규 사장은 "지금 세계는 IT의 다양한 기능이 하나의 모바일 기기에 융복합화 되는 '모바일 컨버전스'와 모바일 기기들의 영역이 다양화되는 '모바일 다이버전스(Mobile Divergence)' 가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사장은 이어 "삼성전자의 최첨단 반도체 기술이 이러한 현상을 앞당기고 있다" 며 "모바일 솔루션 업체는 고객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앞으로 삼성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친화 Mobile Mate가 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타이페이=조성진)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