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료 술도매상 30곳 집중조사‥고급 유흥업소 1500곳도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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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무자료 술을 유통시킨 대형 주류도매상과 이들로부터 술을 받아 팔아온 강남 룸살롱 등 고급 유흥업소에 대해 21일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고소득 자영업자 탈세 방지 대책의 하나다.
▶한경 3월17일자 A1면 참조
이번 세무조사 대상은 전국 유흥업소에 무자료로 술을 공급해 탈세를 조장해온 대형 주류도매상 30곳이다.
또 이들로부터 무자료 술을 공급받아 팔아온 강남 룸살롱과 특급호텔 나이트클럽,카바레 등을 비롯한 전국 1500여개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추적조사가 실시된다.
국세청은 이들이 무자료로 거래해온 술이 연간 1000억원 규모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주류도매상뿐 아니라 이들 도매상과 무자료 거래를 해온 룸살롱 나이트클럽 등 고급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겠다"며 "이번 조사는 소득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내는 고소득 유흥업소를 응징하고 이들의 탈세를 조장하는 주류도매상을 도태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대상 주류도매상 30곳은 1200여개 주류도매상 가운데 70억∼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업체들로 지역별로는 △서울 6개 △경기 5개 △대전 4개 △광주 5개 △대구 5개 △부산 5개 등이다.
이들은 △지입차량(변칙 등록차량) 운영을 통한 불법영업 혐의 도매상 △무자료주류 덤핑 혐의 도매상 △무자료주류 거래 중간상인과 거래한 도매상들로 앞으로 20~40일간 조사를 받게 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