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매수 가담으로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2포인트(0.46%) 오른 655.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의 강세와 나흘 연속 하락에 따른 기술적 요인으로 전날보다 0.34포인트(0.05%) 오른 653.23으로 출발한 후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로 상승폭을 넓혔다. 외국인은 22억원어치를 순매수, 닷새 만에 `사자'로 돌아섰으며 개인도 20억원어치를 순매수, 엿새 연속 `사자'를 지속했다. 반면 기관은 보험, 투신, 종금사를 중심으로 20억원어치를 순매도, 엿새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의료.정밀기기 업종이 3.8% 급등하며 강세를 주도했고 인터넷, 출판.매체복제,제약,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컴퓨터서비스 등이 1~2% 오르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비금속, 기타제조, 화학 등은 약세였다. 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정치포털을 개설한 엠파스(11.73%)를 비롯해 NHN(1.62%), 다음(2.69%), KTH(0.46%) 등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인터넷주들이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였다. 또 네오위즈(1.90%), CJ인터넷(1.74%), 웹젠(3.59%) 등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게임 종목들도 강세 행렬에 합류했다. 서해유전에 투자한 제이유네트워크의 관계사인 한성에코넷은 지난 나흘간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상한가로 치솟았고 제넥셀도 자회사의 암치료를 위한 인간화 항체 개발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초저가 화장품 제조업체인 에이블씨엔씨(1.77%)는 실적부진 충격에서 벗어나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미디어코프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이노츠(0.73%), 소프트랜드(1.13%), 라이브코드(0.41%) 등 일부 종목이 최근 약세에서 반등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스펙트럼은 실적부진 등의 영향으로 1.89% 하락했고 뉴보텍은 금융감독 당국의 주가조작혐의 조사 소문이 돌며 하한가로 추락했다. 쏠리테크(3.63%)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와이브로(WiBro) 투자 증가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되며 사흘 만에 강한 반등에 나서고 있다. 거래량은 5억2천818만주, 거래대금은 1조5천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줄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2개 등 417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 등 433개였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바닥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향후 상승 추세로 나아갈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주식 비중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