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박영석씨(43·골드윈코리아?사진)가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848m) 횡단에 나선다. 박씨가 이끄는 '2006 에베레스트 횡단 원정대'는 오는 25일 출국, 5월5일부터 보름간 3차례에 걸쳐 에베레스트 정상 공격을 하고 남동릉(네팔) 루트로 하산한 뒤 6월5일께 귀국할 계획이다. 이번 원정대는 박영석 등반대장을 중심으로 오희준(36) 허영만(57)씨 등 모두 17명의 대원으로 꾸려졌다. 원정대에 따르면 에베레스트를 북릉에서 남릉으로 가로지르는 것은 1988년 일본 중국 네팔 등 3개국 합동원정대가 성공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이번 원정은 박씨의 모교인 동국대 10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로 기획됐으며 원정대는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남북 통일을 염원하는 발원문이 담긴 불상을 땅에 묻고 내려올 계획이다. 박씨는 "에베레스트 횡단은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일로 그동안 산악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느라 미뤄 왔다"면서 "히말라야에 오르는 것이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것처럼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