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은 고(故)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12년 동안이나 감췄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난 19일 전임 교황 주치의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황청 관리들은 교황의 이미지 손상을 우려해 한때 '신의 운동선수(God's Athlete)'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튼튼했던 교황의 육체적 건강이 질병으로 무너졌다는 것을 시인하기를 꺼렸다고 교황의 주치의였으며 교황의 선종 자리를 지킨 레나토 부조네티(82)가 주장했다.


부조네티는 이 번주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책을 통해 외부인들이 교황의 건강이 눈에 띄게 좋지 않다는 것을 거론하기 5년 전인 1991년에 교황이 파킨슨씨병을 진단받았다면서 교황이 겪은 육체적 고통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