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월드컵 이전인 오는 5월부터 수도인 베를린을 포함해 뮌헨, 쾰른, 슈투트가르트 등 8개 대도시에서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본방송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정보통신부가 20일 밝혔다. DMB 본방송은 올해 중 12개 대도시로 확대되며 내년에는 독일 전역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베를린, 뮌헨, 쾰른, 슈투트가르트 4개 도시는 현재 본방송 직전 단계인 실험방송을 진행중이다. 지상파DMB 사업 주체는 가입자 1천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3위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데비텔(Debitel)이며 방송송출은 독일의 모든 방송 송출을 전담하고 있는 T-시스템즈가 맡게 된다 독일은 지상파DMB 방송을 통해 공영방송인 ZDF를 포함 4개의 TV채널과 2개의 오디오채널을 방송한다. 오디오 채널은 '보는 오디오 방송'이라고 하는 비디오 슬라이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경쟁관계에 있는 DVB-H보다 먼저 유럽지역에서 본방송이 개시됨으로써 향후 모바일TV 규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면서 "독일의 지상파DMB 방송은 현재 실험방송중이거나 본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덴마크와 스웨덴도 4, 5월 중 지상파DMB 실험방송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이 본격적으로 지상파DMB 방송을 시작함에 따라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의 DMB폰은 물론 중소기업의 관련 제품 수출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비텔은 삼성전자, LG전자와 DMB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선 5월에는 삼성전자 단말기를 공급받아 사업을 시작하며 올 여름부터는 추가로 LG전자의 DMB 폰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데비텔은 기본적인 DMB 방송 시청을 무료로 제공하지만 추후 EPG(전자 프로그램안내, Electronic Program Guide) 및 쌍방향 데이터 방송 등의 기능을 이용해 여러가지 수익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며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과의 결합 서비스를 통한 유료방송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