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조기집행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의 영향으로 작년 나라살림이 6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중앙정부의 일반회계 특별회계 공공기금 비금융공기업 등을 모두 더한 '통합재정수지'는 작년에 5조1000억원의 흑자를 냈다. 전년과 흑자규모(5조2000억원)는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같은 통합재정의 흑자는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산재보상보험 사학연금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에서 23조6000억원의 흑자를 낸 데 따른 결과이다. 재정에서 모자란 돈을 연기금에서 메운 셈이다. 재경부는 사회보장성기금 흑자는 재정활동의 결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재정기조를 평가할 때는 제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재정지출부문에서 2006년까지 매년 상환해야 할 공적자금(2005년분 12조원) 등을 뺀 실질적인 나라살림(관리대상수지)은 6조5000억원 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적자규모는 전년보다 2조5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