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일본을 꺾고 세계 야구 4강에 오른 16일 인터넷에는 재미있는 댓글이 홍수를 이뤘다. 네이버 회원 'omkyhy5'는 "일본,야구 잘합니다. 한국,정신차려야 합니다. 일본이 30년 안에 따라올 수도 있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nally729'는 "30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 입으로 하는 야구도 이깁시다"라고 썼다. 다음 회원 'impoem104'는 "애국한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병역 특례를! 망발한 이치로에게는 '입 치료'를!"이라고 비꼬았다. 야후의 'Hkm2003'은 "275야! 형인데 오해하지 말고 들어.30년간 입 치료하면 안 되겠니?"라며 이치로의 실언을 꾸짖었다. 한국 선수 관련 댓글 중에서는 구대성 선수가 홈런 맞고 웃으면서 했다는 말,"한 점은 팁이야 자식들~!"(네이버 midipapa)이 압권이다. 8회 2타점 적시타를 치고 3루에서 아웃된 이종범 선수에 대해 한 네티즌은 "빨리 칭찬받고 싶어서 그냥 냅다 뛰었다. 3루 대충 찍어주고 바로 덕아웃에 들어가 칭찬받아 기분 좋았다"(Cornucorne)고 썼다. 미국이 멕시코에 져 일본이 준결승에 진출한 17일엔 "이순신 장군은 23전23승…. 까짓 3승쯤이야"(네이버 faci)란 댓글이 눈에 띄었다. 일본 사이트에서 퍼 온 댓글 중에는 "대회 이름은 '월드'인데 왜 한국이랑만 붙는 거야" "한국에 3연패한다면 (일본 선수들은) 전원 자위대에 입대해야 한다"는 댓글이 돋보였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