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 개선을 배경으로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림산업은 17일 800원(1.14%) 올라 7만900원으로 마감,7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18.2%에 달한다. 이 같은 강세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추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대림산업의 올 주택분양 규모는 1만3153가구로 작년(1만158가구)보다 29% 늘 것"이라며 "내년엔 '뚝섬 프로젝트''해남 기업도시' 등 개발사업도 적극 벌일 예정이어서 향후 3년간 외형 성장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내년 EPS(주당순이익)가 1만원대로 진입하는 등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가는 최근 연일 상승에도 불구하고 1월 중순 고점보다 아직 20% 낮아 저평가매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허문욱 연구위원은 "7일 연속 올라 7만원대를 회복했지만 PER(주가수익비율)가 여전히 7배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주 중에서 상승 잠재력이 가장 큰 종목"이라며 목표가를 9만1300원으로 제시했다. 대주주 지분율이 24%에 불과,인수·합병(M&A)에 취약한 지분구조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나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KT&G에 대한 아이칸측의 경영권 위협으로 인해 외국인 지분율이 높고 주가가 저평가된 대림산업이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외국인이 최근 1주일 새 순매수하고 있는 것은 M&A 기대감보다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