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어용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라도 노동 운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지속돼 왔던 투쟁 일변도의 운동 방식으로는 노조의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비정규직 법안과 관련,"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협상을 통해 더 얻을 수 있었음에도 책임을 방기했다"며 "비정규직 법안에 대해서는 도저히 공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부는 노사정위원회와는 별도 기구로 노동 재단을 만들고 1000억원 이상의 기금을 마련해서 건강한 노사 대화가 일상화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동단체 대표들이 해외에서 노사 문제를 직접 설명하면 노사관계 불안을 이유로 국내 투자를 꺼리고 있는 해외 투자가들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