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짙은 관망세 속에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66포인트(0.57%) 내린 1,328.3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시장은 뉴욕 증시의 혼조 마감과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최근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전날보다 4.60포인트 내린 1,331.38로 출발한 뒤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무기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11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했고 개인도 22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385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87억원어치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종이 1.08% 하락하며 급등 이후 이틀째 조정을 받고 있고 철강업종(-0.74%)도 사흘만에 약세다. 의료정밀(0.46%)와 비금속광물(0.21%), 종이(0.16%)업종 등은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3천원(0.47%) 내린 62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LG필립스LCD(-1.17%)와 LG전자(-1.41%)도 약세다. 반면 전날 램버스의 로열티 요구에 약세를 보였던 하이닉스는 1.81% 반등세를 타고 있다. 국민은행이 0.54% 약세를 이어갔으며 하나금융지주도 외국인 매매 공방 속에 4.39% 하락하며 이틀째 비교적 큰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신한지주(2.18%)는 외국인 매수와 정부 지분 매각 이슈에 힘입어 5일째 상승하고 있으며 우리금융(0.27%)도 강세다. 상승행진을 벌였던 POSCO(-1.42%)는 사흘 만에 조정을 받고 있으며 이날 주주총회가 열리는 KT&G도 1.27%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남전자는 차세대 오디오의 세계 최초 양산 소식에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종합식품회사로의 변신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오던 기린(-5.71%)이 6일 만에 큰폭으로 반락하고 있으며 적대적 M&A 가능기업으로 꼽히며 강세를 보였던 대림산업(-2.57%)도 7일만에 하락세를 탔다. 이 시각 현재 상승종목은 상한가 2개 포함 22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 414개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