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외환은행 헐값 매각과 거액 탈세 등 각종 불법 의혹을 받고 있는 론스타 관련 사건 모두를 대검 중수부에서 통합수사키로 결정했다. 특히 통합의 이유가 신속한 수사를 위한 것이어서 외환은행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론스타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검 중수부는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론스타 관련 사건 모두를 대검 중수 2과에서 통합 수사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검은 론스타의 147억원 탈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 임진섭 부부장을 대검 중수 2과에 파견하기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매각 일정과 효율적인 수사를 고려해 론스타 관련 사건 모두를 대검에서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검 중수 2과는 국회 재경위가 BIS(자기자본비율) 조작 등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으로 고발한 사건과 금감위가 수사의뢰한 론스타의 860만달러 외화 밀반출 사건에 탈세 사건까지 담당하게 됐다. 하지만 검찰이 수사 중인 4건의 론스타 관련 사건 중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고발한 나머지 1 건은 재경위 고발 건과 내용이 동일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계속 수사하게 할 방침이다. 대검 관계자는 "재경위와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각각 고발한 사건은 모두 BIS 조작 등 헐값매각 의혹에 관련된 것이어서 재배당할 필요가 없었다"며 "하지만 피고발인 소환 등 본격적인 수사단계에 접어들면 관련 수사기록을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에서 모두 가져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