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눈치보기..코스닥 사흘째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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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발걸음은 무거웠다.코스닥은 3일 연속 하락했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0포인트 오른 1335.98로 마감했다.반면 코스닥은 655.73으로 7.9포인트(1.1%) 급락했다.
경기 전망을 낙관한 연준의 베이지북이 공개되면서 뉴욕 증시가 이틀째 급등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한 때 1347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사자에 나서고 기관이 힘을 보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나 매수 강도가 크지 않았던 데다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8억원과 74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개인은 2272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장 중 1천억원을 넘어섰던 프로그램은 오후 들어 물량이 크게 줄면서 526억원 매수 우위에 그쳤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사흘째 나란히 매도 우위를 이어가면서 가뜩이나 움츠러든 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4.7조원으로 전날(5.3조원)보다 줄어들면서 뚜렷한 관망세를 나타냈다.
증권과 기계, 종이목재 등이 후퇴했으나 의료정밀과 철강은 큰 폭으로 올랐다.
LG전자와 LG필립스,하이닉스,삼성SDI 등 대표 기술주들이 부진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0.4% 상승했다.POSCO와 우리금융 등은 견조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한국전력과 국민은행,현대차 등은 하락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삼성테크윈이 4% 넘게 뜀박질했고 절대 수익 규모가 양호하다는 평가에 한진해운이 강세를 시현했다.국동이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반면 태평양은 닷새 만에 하락 반전하며 약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는 다음이 6% 가까이 급락하는 등 대표 인터넷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동서 등이 선전한 반면 CJ홈쇼핑과 휴맥스 등은 밀려났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진출키로 했다고 공시한 인디시스템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삼보산업은 연속 상한 일수를 나흘로 늘렸다.전날 하한가의 된서리를 맞았던 팬텀은 급반등하며 9.3% 뛰어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31개 종목이 올랐으나 하락 종목 수 402개를 밑돌았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를 비롯해 266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608개 종목은 떨어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