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워크아웃 기업 회생 도움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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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워크아웃 제도가 부실기업의 회생에 도움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의 구조조정 보다는 은행의 자금회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양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채권금융기관 공동워크아웃 기업의 회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23개 표본기업은 자본이 완전잠식됐고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은 정상기업의 4배인 7.2%에 달했습니다.
이 상태에서 최근 2년간 영업손실을 내고 있어 채무변제능력이 없다고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23개 가운데 16개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이미 부실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회생플랜이 가동한다는 지적입니다.
개별은행 워크아웃 기업도 부채비율이 550%를 상회하고 금융비용 부담률도 매우 높은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채무경감이 없으면 회생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개별 워크아웃은 기업의 구조조정 보다는 은행의 채권회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권자가 다수인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주 채권은행 중심으로 워크아웃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KDI는 자체 워크아웃 보다는 공동 워크아웃이 바람직하고 조기에 회생플랜이 가동되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기 워크아웃을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상시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기업의 부도율을 은행 임직원의 인사상 제재와 연동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일단 회생플랜에 들어간 이후에는 만기연장이나 이자감면 같은 소극적인 채무조정 보다는 신규여신 공급 같은 적극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와우TV뉴스 김양섭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