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뉴욕발 `훈풍'에도 불구,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0.40포인트(0.03%) 오른 1,334.3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미국 증시가 이틀째 상승랠리를 지속한데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가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원화 강세 및 1.4분기 기업 실적 부진 우려로 투자자들이 눈치보기에 주력, 매수 강도가 약화되면서 장중 한때 약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31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장중 `팔자'로 전환, 3억원 가량 매도 우위다. 개인도 377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투자자 중에서 보험, 은행, 기금 등은 주식을 사들이고 있으나 증권은 매도 우위다. 의료정밀과 철강이 각각 2.33%, 1.53% 상승 중이며 섬유, 화학, 전기가스, 은행 등 일부 업종들이 강보합세다. 반면 보험이 1.08% 하락 중인 것을 비롯해 증권, 유통, 건설, 운수창고, 음식료, 종이, 기계 등의 업종이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대형기술주들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 출발했으나 개장 초보다 상승강도는 약화된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1.4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날보다 0.95% 오른 63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보합에 머물고 있으며 LG전자도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한국전력이 강보합권에서 상승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POSCO가 철강제품 가격 안정 기대로 24만9천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세웠으며 현대차와 국민은행이 강보합, 우리금융과 신한지주는 1% 이상 강세다. 반면 외환은행 인수 기대로 오름세를 이어오던 하나금융지주가 5일만에 약세로 돌아서 3% 하락 중이다. 유통 대표주자인 롯데쇼핑은 약보합인 반면 신세계는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 태평양과 태평양우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및 기업분할 소식에 힘입어 5일째 랠리를 지속, 동반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삼성테크윈은 1.4분기 깜짝 실적 기대로 4% 가량 상승, 역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제일모직도 외국인 매수세로 이틀 연속 상승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두산도 박용만 부회장의 사내이사 후보직 사퇴로 지배구조 개선 기대가 제기되면서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71개 종목이 상승세인 반면 하한가 3개 등 332개 종목이 약세다. 나머지 10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