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아시아 증시는 '짝수 연도의 2~4월 고점과 이후 깊은 조정'이란 저주를 되풀이 할 것인가 ? 16일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아시아및 세계 신흥증시에 대한 기술적 분석자료에서 이같은 경험을 상기시키고 소형 패닉 장세까지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CL은 "무엇보다 세계 증시(MSCI World)의 상승 기간이 39개월째 지속되며 거의 두 배 가량 오른 점이 부담스럽다"며"올해 세계 증시나 신흥 증시 모두 순환적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와 남미 등 26개국을 포함한 신흥 증시 대표지수(MSCI EMF)의 경우 지난 2004년 바닥대비 210% 상승해 다른 지수보다 더 올랐다고 설명. CL은 "특히 지난 1994년 434P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MSCI 아시아(日 제외) 지수는 이후 2년을 주기로 2~4월경 고점(96.4월-98.5월-00.2월-02.4월-?)을 찍고 나면 의미있는 조정이 뒤따라온 패턴이 반복됐다"고 밝혔다. 또한 참을 수 없는 수준까지 조정이 진행된다면 헤지펀드發 패닉 장세도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2003년 첫 거래된 EMF i-share 트래커 펀드(EEM US)의 지난 석달간 거래대금이 3억4920만달러까지 치솟은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진단. CL은 "다행스럽게 추세 지표는 아직까지 매수 영역에 머물러 있으나 부정적 이탈 조짐이 등장한 만큼 서서히 매수 포지션을 줄이며 진성 매도 신호가 출현하면 숏 포지션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