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재계, 잇따라 '위기경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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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계가 잇따라 위기경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생존을 위한 기업들의 피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구본무 LG 회장은 임원 세미나에서 고객가치를 높여 위기를 극복하자고 주문했습니다.
구 회장은 "예상했던 것이지만 환율, 유가 등 거시경제 변수가 우리를 어렵게 하고 있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고객가치를 위한 근본적인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분위기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역시 임직원에게 보내는 CEO 메시지를 통해 올들어 잇따라 원화강세와 고유가 등 어려운 경영 여건에 대해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식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비단 LG 뿐만이 아닙니다.
사례가 조금 다르지만 이건희 삼성 회장은 오랜 해외 생활 끝에 지난 달 초 입국하면서 삼성 내부의 분위기를 환기시켰습니다.
인터뷰) 이건희 / 삼성 회장
"국제경쟁이 하도 심해서 상품 1등 하는 데만 신경을 쓰다 보니 삼성이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비대해져 느슨해져 가는 것을 전혀 느끼질 못했습니다."
이후 삼성은 8천억원 사회 헌납이나 구조조정본부 축소 등 강도높은 조정책을 내놓고 흐트러진 삼성 내부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소 '상시 위기경영'을 누누이 외치며 갑작스러운 미래환경 변화에 대비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환율과 유가, 원자재 등의 대외적 변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다른 업계에서 위기강조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과장급 이하 전직원 임금을 동결했습니다.
이에 앞서 환율 급락과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비해 비상경영 체제로 재편했습니다.
포스코 역시 연초 최고경영자포럼에서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3년간 1조원의 원가를 절감하는 등 강도높은 비상경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제 위기의식 강화는 재계의 피할 수 없는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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