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 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이 만든 LCD TV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대기업 브랜드 제품 못지 않은 품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량이 급증,중소기업 브랜드가 시장의 가격 인하를 주도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는 올 들어 이달 중순까지 중소기업 브랜드의 LCD TV가 600여대 판매됐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300여대)을 두 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G마켓 인터파크 GS이숍 등 다른 오픈 마켓과 인터넷쇼핑몰에서도 최근 가격메리트에다 월드컵 특수가 맞물리면서 수요가 급증,중소 브랜드 물량을 확보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온라인 LCD TV 시장에서 중소기업 돌풍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유투스'와 '디보스'의 32인치 제품.가격이 대기업 브랜드 제품(삼성전자 PAVV 32인치의 옥션 판매가는 215만원)에 비해 45만~85만원가량 싸지만 소비자의 구매후기 등 입소문을 통해 품질이나 사후서비스(AS)가 무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유투스 제조업체인 케이엘전자 이현수 이사는 "LCD TV의 품질은 90% 이상이 LCD 패널에 달려있다"며 "중소기업 제품이라 해도 LG나 삼성 등 대기업 패널을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 차이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디보스의 경우 지난해 유럽시장 점유율이 10%에 달하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재명 옥션 가전담당 부장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접근 및 공유가 확산되면서 가전부문에서 브랜드보다는 기능과 가격 중심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실속구매 경향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옥션 G마켓 인터파크 디앤샵 등에서는 덱트론 에이텍 등 LCD TV 전문 중소기업 제품들이 수시로 특가전 형식의 할인판매 행사를 열고 있다.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중소기업발 LCD TV 가격인하 경쟁에 불이 붙자,하이얼(32인치,138만9000원) 등 중국산 저가 제품 수입 판매도 늘리고 있다.


이에 앞서 GS홈쇼핑은 지난해 12월 에이텍전자의 42인치 LCD TV(299만원)를 편성한 이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