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는 PMP로 공부 한번 해보죠"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업체들이 영어 강좌 등 교육 콘텐츠를 탑재한 제품을 속속 새 `경쟁 무기'로 내놓고 있다. 영화나 만화 등을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오락) 기기로는 PMP 수요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원시스템[056000]은 정철연구소와 제휴해 자사의 PMP인 `코원 A2'에 정철어학원 영어강좌를 넣기로 했다. 기기의 전용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 뒤 정철어학원 인터넷 사이트(www.jungchul.com)에서 강의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는 방식이다. 엠피오[066200]도 어학 콘텐츠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였다. `엠피오 솔리드'에는 `아이작의 초보 회화' 등 능률교육[053290]의 동영상 영어 교재 10GB(기가바이트)가 제공된다. 디지털큐브[056010]는 YBM시사영어사와 중등 교육업체인 푸른일삼일팔과 제휴해 동영상 강의 전용 PMP 2종을 내놨다. 영어 강좌와 고교 내신 대비 강의 등 최고 1천 개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구간 반복과 학습일정 관리 기능을 내장했다. 중견 PMP 업체인 맥시안도 온라인 교육 서비스 업체인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와 협의해 자사의 T600 제품으로 이 사이트의 수능 강좌 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심심할 때 꺼내보는 PMP로 이제 강의 동영상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판촉 포인트"라며 "동영상 마니아 등이 주류였던 예전 PMP 고객층을 교육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이나 학생들로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