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시 양국 산업간 경기 동조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쌍둥이 적자 등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미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경우 FTA이전보다 더 큰 충격에 휩싸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고희채 연구원은 15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후 각국 산업별 동조화'라는 보고서에서 "NAFTA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3개 회원국간 거시경제 지표 동조화를 심화시켰다"며 이처럼 진단했다. 보고서는 "한미FTA 체결은 멕시코처럼 산업별 동조화를 키우고 그 시차도 좁힐 것"이라며 "FTA에 의한 경제통합은 상대국 경제 충격을 빨리 전파, 통합이 없었다면 겪지 않을 충격도 겪어야 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의 FTA는 체결돼야 하고 향후 동북아 통합의 선점효과도 가져올 것"이라며 부작용인 동조화 충격은 미국이외 다른 나라와의 FTA를 통한 다변화로 분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