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주말 매도공세를 중단한 외국인의 견조한 매수세와 해외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보다 18.21포인트(1.38%) 오른 1,338.28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고용지표 호조와 유가 하락에 따른 뉴욕 증시의 상승과 추가 반등 기대감에 전날보다 12.21 포인트 오른 1,332.28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46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전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사자'를 지속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기관도 1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56억원어치 순매도를 보였으나 지수 상승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8억원어치 소폭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철강과 건설업종이 3%대의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은행(2.44%), 운수장비(1.56%), 음식료품(1.36%) 업종 등도 강세였다. 다만 비금속광물(-1.20%)과 의료정밀(-0.07%), 섬유(-0.03%)업종은 상승 흐름에 동참하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만2천원(1.94%) 오른 63만2천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반등세를 보였다. LG전자(2.53%)와 LG필립스LCD(0.23%)도 강세를 나타낸 반면 하이닉스는 1.19% 하락했다. 국민은행이 4.03% 크게 오른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2.74%), 신한지주(2.45%), 하나금융(3.64%) 등 대형 은행주들도 모두 강한 오름세를 탔다. POSCO도 국제 철강가 상승에 지분 경쟁 가능성까지 겹쳐 3.42%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INI스틸(3.25%), 동국제강(1.62%), 현대하이스코(3.28%) 등 철강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KT&G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백기사'로 나선 가운데 0.70% 하락했다. 종합식품회사로 변신 중이라는 평가 속에 기린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M&A 기대감에 데이콤도 10.89% 급등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 473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등 259개였으며 정규장 중 거래량은 3억1천169만주, 거래대금은 3억2천46억원이었다. 대우증권의 조재훈 투자전략파트장은 "지수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던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 지수 상승에 일조했고 해외 증시의 반등이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그램 매매가 장막판 매도 규모를 급격히 축소해 지수의 추가 반등에 힘을 실어줬다는 점도 고무적"이라며 "결국 수급 부분의 호전만 확인된다면 시장은 쉽게 반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