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는 일본 하이테크 업종에 대해 주가 조정이 절반을 약간 지난 상태라고 평가했다. 13일 도이치는 도쿄전자와 미국 어플라이드간 주가를 비교해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일본 전자업종의 주가에 거품이 끼여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치는 "거품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지난해 10월~11월의 저점까지 내려와야 된다"고 설명하고"도쿄전자 주가가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두 종목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으나 이제 절반을 갓 넘은 상태이다"고 판단했다. 도이치는 "지금부터 일본 하이테크 주식의 결정 요소는 4월에 발표될 1분기 실적과 기업들의 전망일 것"으로 진단하고"MP3P나 메모리 물량에서 부정적 서프라이즈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기업수익과 별도로 낸드플래시의 현물가격을 관찰하는 데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하고 5~6월까지 낸드 현물가격이 가파른 하락을 겪을 수 있다는 점도 일본 하이테크나 반도체 주식에 부정적 재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도이치는 "일부에서 낸드 현물가격의 지표 유용성을 의심하고 있으나 급성장한 시장규모나 거래물량 증가,참여 업체수 확대 등은 반도체 업종의 선행 지표로 삼기에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도이치는 펀더멘탈 취약으로 세계 기술업체들의 조정 장세가 5~6월까지 완만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더 올랐던 일본 하이테크 주식은 급조정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