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유럽 최초의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상용 서비스를 위해 지상파DMB폰(SGH-P900)을 내주부터 독일 `데비텔(debitel)'에 공급한다. 데비텔은 가입자 1천만 명을 보유한 독일의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이다. 삼성전자와 데비텔은 독일 지상파DMB 사업자인 `MFD(Mobiles Fernsehen Deutscland GmbH)', 지상파DMB 망사업자인 `T-시스템즈'와 함께 독일월드컵 이전인 오는 5월 유럽 최초로 지상파DMB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MFD는 지상파 DMB폰을 통해 방영할 방송 콘텐츠, T-시스템즈는 방송 송출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등 4개 회사는 이달 중순부터 독일 월드컵이 열리는 베를린, 뮌헨, 쾰른 등 3대 주요도시에서 최종 시범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며 5월에는 삼성전자 지상파DMB폰(P900)으로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모바일TV 서비스가 가장 빠른 독일, 프랑스 등의 지상파DMB 상용화 일정에 맞춰 제품을 공급, 세계적인 모바일 TV 기술력을 인정받고 향후 유럽 모바일TV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이번 상용제품 공급을 통해 유럽 뿐 아니라 전세계 모바일TV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며 "올해 600만대로 예상되는 세계 모바일TV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성 및 지상파DMB, DVB-H, 미디어플로 등 모든 방식의 모바일TV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의 제품으로 세계 모바일 TV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유럽시장 최초 상용 지상파DMB폰(P900)은 실시간 TV시청은 물론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 멀티 태스킹 등 각종 첨단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최첨단 휴대전화다. 한편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프랑스 브이그텔레콤의 지상파DMB 시범 서비스 사업에 지상파DMB폰을 공급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