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8 16:30
수정2006.04.08 20:07
김연아는 10일 우승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참가 직전까지 스케이트화 문제와 부상 때문에 1등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기분은 좋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슬로베니아에 오기 전에 스케이트화도 제대로 맞지 않고 그것 때문에 오른쪽 발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에서 부상 통증도 없어지고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다.
그래도 1등을 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아사다 마오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는데.
"연습할 때 아사다 선수가 너무 잘 타서 걱정을 했다.
하지만 실전에서 실수가 많았다."
-오늘 연기를 평가하면.
"자잘한 실수를 많이 하는 등 그렇게 깨끗하게 연기를 하지 못했다.
다행히 아사다보다 앞서 경기에 나서게 돼 마음 편하게 연기를 했던 게 우승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
-시니어 무대에 도전해야 하는데.
"시니어부 선수들은 연기력이나 점프기술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앞으로 전지훈련을 통해 많은 연습을 하겠다."
김연아는 현지에서 이번 대회 종목별 우승자들이 펼치는 시범경기에 출연한 뒤 14일 오후 4시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