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부분 기업이나 조직의 '혁신'을 중요한 당면과제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이 최근 전 세계 765명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 글로벌 CEO 스터디'에 따르면 세계 유수 기업 CEO의 65%가 뚜렷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앞으로 2년 내에 조직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과거의 혁신을 위한 노력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이 조사에서 '혁신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과감한 혁신'(31%)이나 '상당한 혁신'(34%)을 꼽은 CEO가 65%나 됐고 필요없다는 응답률은 3%에 불과했다. CEO들은 또 변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BM)의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분의 2가 경쟁사의 BM 변화가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혁신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76%의 CEO가 '비즈니스 파트너나 고객과의 협업'이라고 답변해 대외적인 요소를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내의 연구·개발(R&D)로부터 생겨난다'는 응답은 14%에 머물렀다. '혁신의 주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35%가 'CEO 본인'이라고 답변,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를 직접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