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조선업계의 중국산 후판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조선업계는 원가를 많이 낮추고 국내 철강업계는 후판 공급 과잉이 예상됩니다. .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중공업은 최근 중국 산둥성에 연간 50만톤 규모의 블록공장과 해양설비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저장성에 있는 기존 블록공장도 연 12만톤에서 2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블록은 선박 건조의 주재료가 되는 철강재로 블록을 용접해 이으면 선박이 됩니다. 대우조선해양도 내년 하반기 중국 블록 공장을 완공할 예정입니다. 연간 5만톤 규모지만 중국내 사업의 성공 여부를 점검한 뒤 확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랴오닝성에 선박 부품공장을 운영하는 STX조선도 중국에 블록공장을 짓기 위해 장소를 물색중입니다. 늘어나는 중국 블록공장은 결국 중국산 철강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게 되면 국내 조선업체들은 따로 수입하지 않아도 중국 블록공장에서 중국산 후판을 사용해 중국산 후판 비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거제 조선소가 1백만톤 규모인데 2009년쯤에는 이중 40만톤의 블록을 중국에서 가져다 쓰게 됩니다. 중국에 블록공장을 짓고 중국산 강재 사용을 늘리면 조선업계는 재료비를 크게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동국제강이 후판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등 국내 철강업계에서도 후판 생산을 늘리고 있는 마당에 정작 조선업계는 중국으로 빠져 나가고 있어 철강업계는 후판 공급 과잉에 직면할 전망입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