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7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LG전자는 9일 노경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6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을 갖고 임금 6.2% 인상에 합의했습니다. 이날 합의는 '선경쟁력확보-후성과보상'이라는 노경간의 전통과 대외 경영환경을 고려해 생산성 향상과 물가상승율을 반영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감안해 노동조합이 임금인상 결정권을 회사에 위임했으며 회사는 보답 차원에서 예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LG전자 노경은 이와는 별도로 자녀가 있는 여성 인력의 근무 조건 개선과 모성 보호를 위해 직장보육시설을 신설 운영키로 했습니다. 우선 올해 안에 서울 가산동 통합단말연구소에 시범적으로 직장보육시설을 운영하고, 향후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해 간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임금 인상 재원에서 노경이 각 5억원씩을 출연해 총 10억원의 사회 공헌 기금을 조성하고 봉사활동을 적극 추진키로 했습니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은 "17년동안 이어진 LG전자 노경의 평화적인 단체교섭 전통은 LG전자가 Global Top 기업으로 도약하는 가장 핵심적인 경쟁력"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