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5일째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주들이 여전히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더해질 경우 '수급'마저 붕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8일 NHN은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로 주가가 2.63% 하락한 25만2200원에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들은 무려 3만2000주(8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NHN주가를 끌어내렸다.


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부담을 느낀 외국인들이 코스닥 대표주이자 지수관련 연동성이 큰 NHN을 가장 먼저 팔고 있다"며 "당분간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NHN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구글과 야후도 이달 들어 보합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구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고 NHN이 올해 1분기에도 고속성장이 기대되는 만큼,'실적시즌'을 앞둔 오는 3월말쯤이면 NHN이 반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NHN은 상장후 지금까지 13번의 분기 실적발표를 했는데 이중 10번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이었고, 그 때마다 4주 전부터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NHN의 지난 1∼2월 페이지뷰를 보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0% 이상 성장했다"며 "올 1분기에도 고속성장세가 지속되는 만큼 코스닥지수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실적 모멘텀 만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진단했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도 "최근 NHN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NHN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시장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투자자들의 전략때문"이라며 "2월부터 인터넷트래픽이 다시 증가하고 있어 올 1분기에도 NHN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2월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경우처럼 5월 지자체선거, 6월 월드컵 등의 행사로 인해 광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터넷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 상반기에도 NHN의 상승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