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 일본과의 3각 군사협력 증진을 바란다고 윌리엄 팰런 미 태평양군 사령관이 7일 밝혔다. 팰런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군사위원회 국방예산 심의 청문회에서 달라진 안보환경에 따른 한미 군사.동맹 관계의 변화를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팰런 사령관은 "한미 동맹은 비재래식 위협들과 중국의 군사현대화, 남북한간의 화해 가능성 등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맞춰 적응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한미 양국이 군사동맹 관계의 변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팰런 사령관은 이어 "우리는 또 한국과 미국, 일본간의 보다 확대된 3각 군사협력의 증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팰런 사령관은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미-일 공동작전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작전에서의 양국군간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팰런 사령관은 또 미일 양국이 "공동 미사일 방어(MD)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팰런 사령관은 아태지역 주둔 미군의 재편작업 배경을 설명하면서 "특히 한국 및 일본 정부와의 협력 아래 현지 주민에 대한 영향을 줄이면서 전투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팰런 사령관은 주한 미군 재배치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한뒤 이 계획이 끝나면 주민 불편을 줄이면서도 보다 현대적이고 안전한 시설과 확충된 훈련공간을 확보하고, 한미 양국군과 그 가족들의 주거 여건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주한 미군 재배치가 한국의 자주국방 증진에도 부응하는 것이라면서 2008년까지로 예정된 주한 미군 1만2천500명의 재배치 작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동맹이 굳건하며 여전히 한반도 평화와 안보의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그는 중국이 빠른 속도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음을 지적한뒤 "미중간에 경제, 교역 등 거의 모든 유형의 교류가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사분야 유대는 뒤쳐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내 긴장과 불신 완화는 물론 중국의 국제적 역할 증진을 위해서도미중 양국간의 군사적 관계 증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의 군사행동으로부터 대만을 지키겠다는 미국의 방침에 변화가없다며 대만의 방위력 증강을 촉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