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위한 제1차 사전준비협의(예비협상)를 갖고 6월5~9일 1차 본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또 2차 협상을 7월10~14일 하는 등 12월까지 모두 다섯 차례의 본협상을 갖기로 했다. 이날 협의에는 한국측에서 김종훈 수석대표 등 11명,미국측에서는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미 무역대표부 대표보) 등 10명이 참석해 △2차 예비협의 및 본협상의 향후 일정과 장소 △본협상 단계에서의 협상분야(그룹) 세분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한국측 김 수석대표는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두 나라와 국민 모두의 이익을 위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내년 봄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양국은 오는 4월 미국에서 2차 예비협의를 벌인 뒤 각각 협정문 초안(텍스트)을 작성해 5월 초 교환하며 6월 초 1차 본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또 양국은 FTA 본협상이 시작되면 농업 섬유 금융서비스 기술장벽 노동 환경 등 15개 분야별로 협상에 착수할 계획이지만 두 차례의 예비협의 결과에 따라 논의 분야가 다소 줄거나 늘어날 수도 있다. 미국측 협상단은 이날 협의에 이어 7일에는 주한미상공회의소와 주한미대사관 관계자 등을 만나 한·미 FTA 전략 수립을 위해 필요한 의견을 들은 뒤 10일 출국할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