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국책은행, 금융인수전 참여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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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과 농협중앙회가 시중은행과 함께 금융 인수전에 참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호성 기자의 보돕니다.
재정경제부는 기업은행과 농협의 금융회사인수전에 대해 난색을 표합니다.
우선 기업은행에 대해서는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않는데다가 현재 정부지분을 매각하고 있는 단계기 때문입니다.
기업은행이 다른 금융사를 인수하려면 증자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기업은행 지분 51%를 보유한 재정경제부가 오히려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인수합병을 통한 외형확대가 은행들의 사활이 걸린 문제가 된 상황에서 기업은행도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
기업은행은 농협과 공동으로 LG카드 인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한바 있습니다.
기업은행과 농협이 보유한 LG카드 지분 5%와 15%를 합하면 대략 20%정도.
지분 50%를 인수해야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치면 현재 보유지분 이외에
대략 1.5조에서 2조원의 추가인수자금이 필요합니다.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관련법으로 제한하고 있는 기업은행 추가출자한도 현 15%를 같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수준인 20%로 끌어올려줘야 하지만 힘들어 보입니다.
농협 역시 인수전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것은 기업은행과 마찬가지.
그러나 정부측 반대를 받는 것 역시 기업은행과 같습니다.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LG카드를 인수하는 방안이 어렵자 농협은 외환은행 인수에 지분을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했습니다.
단독으로 참여하는 것은 자금도 부족할 뿐더러 정부측 승인도 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외환은행 인수를 누가하든지 단독으로 하기는 자금조달면에서 어렵기 때문에 농협이 일부 자금을 지원하며 사업 제휴를 한다는 방안입니다.
국민은행이든 하나금융지주회사든 단독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계자본에 손을 벌일바에야 차라리 농협 지분도 일부 참여를 시키는게 어떻겠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정부측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농협법상 금융부분에 있어 농협의 중요한 재경부와의 협의를 해야 하지만 재경부는 농협이 일단 신용과 경제사업 분리 등 소유 지배구조 정리부터 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협측 고민은 변화하는 금융산업 재편구도에서 시기를 놓칠수 없다는 것입니다.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에 대한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올해 6월을 넘기게 되면 이미 외환은행과 같은 대형 매물은 매각이 완료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급변하는 은행간 구도에서 시중은행과 똑같이 경쟁해야 하는 국책은행들은 최근 대형 인수합병을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할수 없는 입장입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