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수가 3년6개월 만에 1만개를 다시 넘어섰다.


중소기업청(청장 김성진)은 지난달 말 현재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은 기업이 1만70개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1998년 벤처확인제 도입 이후 벤처기업 수는 2001년 말 1만1392개까지 늘어난 뒤 하락세로 돌아서 2002년 6월 1만개 밑으로 떨어지고 2004년 11월 7433개까지 줄었다가 증가세로 반전,이번에 1만개를 다시 돌파했다.


벤처기업이 이처럼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정보기술(IT) 등 신산업 분야의 벤처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경쟁력 있는 기업군이 새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또 2004년 말부터 추진한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창업과 벤처캐피털 투자가 증가한 것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청이 작년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신규로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3292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업종별로는 제조업 2310개(70.2%),정보처리SW 592개(18.0%),연구개발서비스 151개(4.6%),도소매업 90개(2.7%) 등으로 제조업 비중이 두드러졌다.


창업 연도별로는 5년 미만 기업이 2041개(62.0%)로 나타나 창업 초기 기업의 벤처기업 인증이 활발했다.


한편 벤처기업 인증 요건과 확인기관을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이 3일 공포돼 오는 6월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중기청 관계자는 "개정안에 따라 산업은행 기업은행이 벤처투자 기관으로 추가 지정되고 기술신용보증기금 보증 기업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출 기업이 신규 벤처기업으로 들어가 벤처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