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수출지역 다변화와 현지 진출을 통한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수출 극대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화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21조원으로 해외 수출 2조원을 감안하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에 불과하다. 그러나 석유화학과 레저,금융을 중심으로 활발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점차 수출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그룹의 수출은 ㈜한화 무역부문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화무역의 올해 수출액은 10억57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무역은 올해 수출지역 다변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지역별로 중국이 전체 비중의 43%인 4억4600만달러로 2005년 대비 4%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 수출액은 3억4300만달러로 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 및 인도 지역은 20% 증가한 1억700만달러 정도로 예상되며,아프리카 지역은 2000만달러로 44%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자동차,철강,비철 제품의 수출을 늘려 자동차는 11% 증가한 6800만달러,철강 및 비철 제품은 25% 증가한 38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유화제품 수출액은 9% 정도 실적이 감소한 5억64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또 주요 계열사가 중국 현지 진출을 통해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현재 상하이 한화하화법인,상하이사무소,화난사무소,베이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2억5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화는 기존 사업의 중국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중국 내 신사업 발굴 및 유망 투자사업 발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1996년 헝가리에 한화헝가리은행을 설립하였으며 지난해 말 현재 자본금 2600만달러에 총 자산은 6100만달러다. 한화증권은 금융 중심지인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중국 최대 증권사인 해통증권과 포괄적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해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국토개발은 일본 나가사키현 오션팰리스CC를 2004년에 인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오션팰리스CC는 18홀 규모의 골프 코스와 59실의 객실 등을 갖춘 호텔 등 부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베이징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자동차 시장의 고도 성장 및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생산 증가로 매출 신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폭스바겐,GM 등의 메이저 완성차업체로부터의 수주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매출 신장세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대한생명은 세계적 종합금융 서비스회사로의 비전을 실현하고,미래 수익 기반 강화를 위해 중국시장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및 해외 유망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3년 9월 베이징에 사무소를 열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국제업무팀'을 신설해 중국 보험시장 및 동남아 보험시장 진출에 대비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