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의 중앙 통로가 99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 중구는 남대문로 4가에 위치한 국보 1호 숭례문의 중앙 통로를 오는 3일부터 일반에 개방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숭례문의 중앙 통로가 열리는 것은 1907년 좌우 성벽을 철거하고 전찻길과 도로를 내면서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된 지 99년만이다. 지난해 5월 숭례문 주변에 광장이 조성돼 일반에 개방된 이후에도 숭례문 출입은 계속 통제됐다. 숭례문 개방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토·일요일에는 문화유산 해설사가 숭례문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 준다. 관람객은 중앙 통로인 홍예문(문틀 윗머리가 무지개 모양으로 된 문)을 따라 숭례문을 둘러볼 수 있다. 2층의 문루(門樓)는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개방되지 않는다. 구는 시민들이 지반보다 1.6m 아래에 있는 이들 구조물을 볼 수 있도록 중앙통로 시굴 부분을 그대로 남겨둔 채 관람시설을 설치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