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소비재 판매가 전월보다 줄어 들고,설비투자는 답보상태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상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째 상승했고,경기선행지수도 전년 동월비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경기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4%,전월 대비로는 6.1%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만 보면 작년 11월의 11.8%,12월의 11.3% 증가세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1월 중 설 연휴가 끼어 조업일수가 적었던 점을 감안해 하루 평균 생산량으로 따져보면 지난 1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해 전월 증가율 11.8%보다 높았다.




◆소비재 판매 위축 일시적?


지난 1월엔 설 특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시원치 않았다.


소비재판매는 작년 12월에 비해 3.9% 감소했다.


자동차의 특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사라지면서 자동차 판매가 13.7%나 줄고,의류 등 준내구재 판매도 8% 감소한 탓이다.


김광섭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작년 12월에 백화점 세일 등 연말 특수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1월엔 소비지표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지표들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0.2%로 지난해 12월의 12.6%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작년 1월 반도체장비 등 특수산업용 기계의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였던 데 따른 반감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전월의 42.8%에 비해 부진했다.


공공부문의 기계수주가 18.9%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경기회복세 지속될 듯


소비와 투자가 둔화된 가운데 경기상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기술적 지표들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의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증가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기선행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7.5% 상승했고 전년 동월비 전월차는 0.8%포인트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전월차 상승폭은 2002년 4월의 0.8%포인트 이후 45개월 만에 가장 커 앞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철주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가 확대되고 동행지수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경기회복의 흐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2월엔 설 연휴도 없어 생산 소비 투자의 신장세가 뚜렷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