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펀드 가운데 1년간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펀드는 도이치투신이 운용하는 '도이치코리아채권투자신탁 1-1호 클래스A' 펀드다. 작년 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약세장을 거치면서도 연 4.7%대의 수익률을 올려 최고의 펀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양호한 수익률을 올린 이유에 대해 도이치투신은 "당초 약속했던 가치투자 원칙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금리방향 예측에 기반한 투자를 지양하고 철저한 분석을 기초로 장기적인 종목 투자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투자가 가능한 것은 펀드매니저에 대해 단기간에 평가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분산 투자하는 것도 이 펀드의 장점으로 꼽힌다. 특정 종목(회사)이 펀드 전체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급적 3% 이내로 제한된다. 펀드 규모가 더 커지면 그 비중이 더욱 줄어들도록 한다는 게 도이치의 방침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