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발과 글발이 세다는 미술사학자 출신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돈발'도 셌다. 28일 공개된 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의하면 유 청장은 예금 보유액만 본인 3억2천400만원을 비롯해 배우자 10억900만원, 장남(8천900만원)과 차남(6천400만원)을 합쳐 총액 14억8천600만원을 기록했다. 유 청장은 또 본인 소유 서울 강남구 논현동 단독주택(6억8천200만원)과 배우자 소유로 경기 구리시 아천동 단독주택(2억1천800만원)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오피스텔(7천4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배우자 소유 구리시 아천동 임야와 충남 부여군 외산면 대지 등을 포함해 유 청장 직계가족은 재산보유 총액이 27억3천300만원으로 종전(25억2천600만원)보다 2억700만원이 늘었다. 이처럼 많은 현금 보유액은 인세 수입이 주원천으로 꼽히고 있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유 청장은 밀리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저작물로 공전의 히트작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전 3권을 합쳐 200만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현재도 매년 평균 5-6만부 가량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화인열전'(상하 2권)과 '완당평전'(전 3권) 또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못지 않은 판매고를 올린 스테디 셀러. 이 외에도 '한국미술사의 새로운 지평을 찾아서' '알기쉬운 한국도자사' '정직한 관객' '조선시대 화론연구'와 같은 단독저서가 있다. 그의 재산공개 내역 중 '골동품 및 예술품' 항목에서는 김환기의 회화작품인 '학과 연꽃'(31x42㎝), 추사 김정희가 윤석사에게 보낸 편지 1통(48x28㎝)이 포함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