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경상수지 조정 가속화는 내수경기 호전을 반영한 것이며 민간신용의 확대를 수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28일 삼성 신동석 연구원은 1월 경상수지의 축소는 수출이 연착륙한 상황에서 수입이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며 유가 등 수입단가 상승 외에도 내수부문의 회복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국내 고정투자 회복으로 이어지고 경상수지의 지속적인 조정으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상수지는 한국 경제의 주요한 신용공급 창구임을 고려할 때 경상수지 축소는 경상수지 이외의 신용공급 창구인 민간신용의 확대가 선택될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으며 부동산 중심의 자산가격 상승을 수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980년 이후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이후 장기 조정을 보인 사례로 1985~1992년과 1999년~최근을 들 수 있다면서 양 기간 경상수지 추이는 국내 민간신용 증가율과 역의 방향으로 움직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또 "경상수지의 빠른 악화는 원화 가치가 이미 적정수준을 넘어섰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90년 이후 한미간 물가차이를 감안한 적정 원달러 환율은 작년말 기준 1000원, 원100엔달러는 916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를 고려할 때 1월말 현재 원화가 달러 및 엔화에 비해 각각 2.8%, 9.9% 과대 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본 경기 회복과 통화정책 변화로 나타날 엔화 강세기에 원화는 동반 강세를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