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간 교육인프라 확충 등 굵직굵직한 개혁을 단숨에 이끌어 온 이경숙 숙대 총장은 '여장부'라기 보다 온화하고 자상한 '어머니'의 인상이다.


교수의 60%를 차지하는 남자 교수를 비롯한 교직원들이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는 데서 알 수 있듯 이 총장은 친화력이 매우 뛰어나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입생 환영회 때 직접 '난타공연'을 선보였으며 교내 축제 때 마카레나를 추는 등 탈(脫) 권위적이고 친근한 총장의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한 교수는 그러나 "학교 업무 등 공적인 일에서는 따끔한 충고와 질책을 아끼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술과 골프를 전혀 하지 않는다.


'CEO형 총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10년간 1000억원 가까운 기부금을 모금했다.


1995년까지 기부금 총액이 2억원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국유지로 묶여있던 제2캠퍼스 부지를 매입할 때에도 공무원을 비롯해 시·구의원 수백명을 일일이 만났고 심지어 해외 출장 중에도 전화를 걸어 설득할 만큼 적극적이다.


또 매일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새벽기도와 운동을 병행하고 저녁에는 동문과 기업인들을 만날 만큼 부지런하다.


이 총장은 숙대 입학 당시부터 주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재원이었다.


61학번으로 수석 입학·졸업생으로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남편인 최영상 전 고려대 부총장(화학과 교수)과는 미국 유학시절 만났다.


최 교수는 이 총장의 지도교수였던 정요섭 숙대 정법대 학장의 처남이다.


둘은 정 학장의 소개로 만나 열애 끝에 결혼했다.


최 교수가 공부하던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 시절 큰 딸 진이씨(33)를 낳고 육아와 공부를 병행해 동기와 후배들 사이에서 '슈퍼 우먼'으로 통했다.


이숙자 전 성신여대 총장이 여동생이다.


2남4녀 중 셋째와 막내딸로 자라 어려서부터 우애가 남달랐다.


한정신 숙대 대학원장과는 입학동기로 40여년간 친분이 두텁다.


임순희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전경옥 숙대 사회과학대 학장 등은 제자들이다.


민정당에서 11대 국회의원을 같이 한 김현자,김모임 전 의원 등과도 가깝게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