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고건 전 국무총리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25.5%의 지지율을 기록했고,고 전 총리는 25.3%를 얻어 오차범위 내 박빙을 보였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6.0%의 지지를 얻어 3위에 머물렀으며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5.2%,열린우리당 김근태 최고위원 3.3%,손학규 경기지사 1.0%의 순이었다. 지난해 11월 조사에 비해 무응답층 비율이 높아진 가운데 이 시장은 거의 같은 수준의 지지도를 유지한 반면 고 전 총리는 4.6%포인트 하락,상대적으로 지지도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시장의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여성(20.7%)보다는 남성(30.4%)의 선호도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32.4%)과 대구·경북(31.2%)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고 전 총리는 연령별로 20%대의 고른 지지를 받았고,남성과 여성의 선호도 역시 비슷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47.7%)와 인천·경기(30.2%)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0.6%로 열린우리당(17.7%)에 비해 12.9%포인트 앞섰다. 민주노동당은 5.0%,민주당은 3.0%의 지지율을 기록했고,지지정당이 없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42.7%였다. 한나라당은 40대(30.3%)와 50대(43.3%),대구·경북(51.4%),부산·울산·경남(34.9%)지역,자영업자(42.4%)로부터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반면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20대(26.4%)와 광주·전라(34.9%)지역,대학생(29.1%)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30대의 경우 한나라당(21.5%)과 열린우리당(21.9%)의 지지가 비슷했고,대전·충청 지역에서는 한나라당(32.3%)이 열린우리당(20.2%)을 크게 앞섰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