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산법 개정안이 다소 완화돼 재경위 소위를 통과하자 삼성은 우선 다소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삼성은 국회의 최종결정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이지만 경영권 위협과 관련해 뚜렷한 해법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은 금산법 개정안과 관련해 국회의 최종결정을 수용하겠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23일 재경위 소위의 결정에는 안도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초과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이 2년 유예돼 다소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는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경영권 위협이라는 풀기 어려운 숙제가 남았다는 점은 여전히 커다란 고민입니다.
개정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삼성카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에버랜드 지분 25.64% 중 5%를 초과하는 지분 20.64%를 5년 후까지 매각해야 합니다.
이럴 경우 에버랜드를 정점으로 한 순환출자 구조가 깨지면서 이건희 회장 일가 중심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삼성생명의 의결권 2.2%가 제한될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삼성전자가 적대적 M&A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점도 삼성이 우려하는 대목입니다.
삼성 내부에서는 현재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경영을 잘해 주주의 신뢰를 얻는 것 밖에는 경영권 방어와 관련해 별다른 대책은 없다고 얘기할 정도입니다.
삼성은 그러면서도 창업주가 적대적 M&A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추가적인 보완 제도가 함께 나와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산법 개정안은 재경위 전체회의와 법사위를 거쳐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원안대로 처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회의 최종적인 결정과 그에 따른 삼성의 대응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