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인도는 제2의 중국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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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 다원화돼 있고 서구 합리주의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인도는 제2의 중국이 아니다.'
'인도 인구의 20%만 중산층으로 봐도 2억명 거대시장이라는 식의 단순논리는 맞지 않다.'
KOTRA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체험담을 바탕으로 인도투자 10계명과 기업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을 수록해 23일 내놓은 '대 인도 투자,이것만은 알아두자'라는 보고서에 나온 내용이다.
보고서는 우선 인도의 급격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은 절대금액이나 성장률에서 부진하다며 "인도를 제2의 중국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지만 외국인직접투자(FDI) 절대 유입액과 증가율은 중국이나 러시아와 비교할 때 '기대 이하'라는 것.실제로 2004년 중국에 대한 FDI 규모는 606억달러에 달했지만 인도는 39억달러에 그쳤다.
이처럼 외국인직접투자가 저조한 요인으로는 열악한 도로여건,불안정한 전력공급 상황 등 사회간접자본의 부족과 정책 집행의 비효율성,각종 규제 등 인도 코스트(Cost)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인도 중산층 규모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국가경제연구소가 인도에 약 3억명의 중산층이 있다고 발표한 적이 있지만 이는 "연간 소득 4545∼2만3000달러인 가정을 중산층으로 분류한 결과"라며 중산층이 한반도의 15배나 되는 지역에 분산돼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