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경영진, 위험률차익 시각차로 갈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교보생명 박성규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결국 보험 계약자들을 위해 보험금 지급과 관련된 대표이사와 오너의 시각차가 배경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과 금융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20일 매월 열리는 정기회의에서 올해 결산 영업 실적 등을 점검하는 정례회의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근 급변하는 생보시장 환경에서 상품 개발과 관련해 위험률차익과 관련해 이견을 보여 사태가 확대됐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박성규 대표는 보험상품의 위험률차(생존률-사망률)에 대해 시각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일부 임원들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험률차란 보험 계약자들의 생존률과 실제 사망률의 차이에 따른 이익과 손실의 차이로 보험 인수(언더라이팅)에서 중요한 지표입니다.
최근 제 5회 경험 생명표가 발표되면서 위험률차에 따라 연금 등 생존보험료는 인상되고 종신 등 보장성 보험료는 인하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신창재 회장은 "보험 계약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을 더 지급하는 한이 있어도 현재 위험률차를 유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임원이 이에 대해 "위험률차익의 경우 경쟁 대형 생보사는 현재 30% 이익을 남기는데 우리(교보생명) 회사는 10%에도 못미친다"며 조정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험률차익과 관련해 박성규 대표 등은 지급되는 보험금이 현재 많이 발생하고 있어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피력했지만, 이에 대해 받아 들여지지 않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생보사는 이원구성에서 사업비차와 금리차, 위험률차를 토대로 순익을 내는 구조로 이 가운데 사업비차는 금융당국이 줄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대부분 생보사들이 줄여가는 추셉니다.
또, 금리차(이차)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금리가 하향되면서 대부분의 대형 생보사들이 금리 역전 현상에 따른 영향으로 매년 1조원 가까운 이차손을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결국 사업비차익이 매년 줄고 있고 이차손이 발생하고 있어 위험률(생존율- 실제사망률) 차익으로 일부 이익을 취하는데 이를 조정하는 문제에서 신창재 회장과 박성규 대표, 황용남 부사장 등 일부 임워들이 시각을 달리해 불거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교보생명은 영업 전략회의 직후 사외이사들이 참석한 리스크 관리위원회가 열린 자리에서 신창재 회장이 박성규 부사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