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제품 전문회사인 인텔플라스트(대표 김진현)는 굴뚝산업으로 인식되던 금형제작에 디자인을 접목, 해당시장에서 '틈새'를 개척하고 있는 디자인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강점은 플라스틱 생활용품에 관한 전체 사이클을 파악해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금형 디자인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소비자의 니즈가 다변화되면서 이제는 컵 받침 하나에도 독특한 디자인이 요구되고 있다. 인텔플라스트는 이 점을 간파, 연간 매출의 약 10%를 디자인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발품을 팔아 수집한 약 2만여 종류의 생활용품은 이런 노력의 결실이다. 따라서 이 회사는 바이어에게 시장 흐름을 반영한 디자인과 색상 제시는 물론 제품사양에 따른 금형과 생산에 사용할 기계의 전체적인 사양까지도 상세하게 제공한다. 그 예로 2002년 월드컵 당시 축구공 모양의 플라스틱 의자를 개발해 시장에서 크게 호평 받았다. 이처럼 인텔플라스트가 플라스틱 금형의 전체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까닭은 강력한 맨 파워가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것. 이 회사의 구성원은 국제적 영업 감각, 디자인 개발과 외국어 구사능력 등, 전문적 기술력을 갖춘 '멀티 브레인'이다. 김진현 대표는 중소기업에 팽배한 인재난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타 업체에 파견하는 한편 위탁교육을 시켜 실력 업그레이드를 도모하고 있다. 또, 특정인의 기술 독점을 막기 위해 순환 배치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따라서 구성원들은 세계 오지에 있는 바이어를 직접 찾아가 만나도 항상 '준비된 브리핑'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자랑이다. 김 대표는 "자체 디자이너 이름을 새긴 제품이 현재 60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며 "환경 친화적인 플라스틱 제품 개발에 힘쓰는 한편, 중국과 인도지역에 해외 생산 거점을 마련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