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이 헌납하기로 했던 8천억원에 대한 처리문제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가 나서 처리절차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보좌관 회의에서 삼성이 헌납키로 한 8천억원을 정부가 나서 정리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8천억원에 대해 "궁극적인 관리는 시민사회에서 하더라도 소모적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과정과 절차를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금의 사용처에 대해서 노 대통령은 "빈곤 세습과 교육기회의 양극화를 막기 위해 소외계층과 저소득계층에 대한 지원용도에 사용되는 방향이라면 우리 사회 분위기와도 자연스럽게 맞을 것"이라는 예를 들며 "정책실과 총리가 협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삼성 측은 이러한 노 대통령의 지시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정부의 처리방침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은 이미 지난 7일 8천억원의 조건없는 헌납 계획과 함께 이 기금의 운영은 정부와 사회가 논의하게 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8천억원이라는 방대한 기금에 대해 관리주체와 용도가 정해지지 않아 곤란을 겪어 왔습니다. 실제로 그동안 삼성에는 각종 단체와 개인들의 지원을 요구하는 전화가 빗발쳐 업무에도 상당한 지장을 받아왔습니다. 이처럼 표류하던 8천억원의 처리문제는 정부의 개입으로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입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