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후 선풍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던 주식로또749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국민은행은 재수탁업체인 '레드폭스아이'에 대해 지난 금요일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급기야 주식로또749는 판매 3주만에 중단되는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발단은 현재 연간 6억원으로 묶여있는 주식로또의 발행한도에서 시작됐습니다. 판매대금이 연간 6억원으로 묶여있는 발행한도를 발매 첫회부터 넘어서자 일부 언론에서 문제 제기에 나섰습니다. 국민은행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와관련 레드폭스아이측에 경고조치를 했지만 레드폭스아이가 이를 무시한채 판매를 강행,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즉, 국민은행측은 관리감독을 철저히했지만 레드폭스아이가 철저히 무시한채 복권위원회의 승인도 없이 판매를 자행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취재과정에서 실상은 이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급 보증을 위한 담보설정때문입니다. 국민은행은 당청금 지급을 보증하기위해 레드폭스아이측에 담보 10억 5천만원을 요구했습니다. 연간 6억원을 발행할경우 당청금은 3억원에 불과한데 담보금을 10억5천만원 요구했다는 것은 국민은행측은 이미 판매금액이 2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던 것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계약해지 통보 전날인 16일 레드폭스아이측에 담보 증액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미 첫회 판매 금액이 연간 한도를 넘어섰지만 국민은행측은 경고 공문이 아닌 담보 증액 공문을 보냈던 것입니다. 또한 같은 공문에는 향후 복권판매량이 증가할 경우 추가 담보를 요구하겠다는 문구까지 적혀 있어 국민은행이 주장한 경고조치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 포함돼있습니다. 결국 국민은행은 발행액 초과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뿐더러, 오히려 레드폭스아이측에 주식로또 판매중지가 아닌 판매를 부추긴 셈입니다. 강기수기자 ksk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