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고속도로 뜬다 .. 한남대교~판교IC 1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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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일 한남대교에서 판교IC에 이르는 경부고속도로 16km 구간에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 구간에서 시속 120km 이하로 달리는 차량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검색을 하거나 화상전화 메신저 게임 방송 등을 즐길 수 있게 된다.
KT 관계자는 21일 "한남대교~판교IC 구간과 지하철 분당선 선릉역~오리역 구간,신촌 대학가,강남 서초 송파구 일대,분당 등지에서 다음 달 2일 와이브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대인터넷 시범 서비스는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3월에는 자사 직원 200명에 한해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 뒤 4월과 5월에는 서비스 대상을 일반인 3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4월부터 한남대교~판교IC 구간을 오가는 '와이브로 체험 버스'를 운행하고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범 서비스 기간 중 와이브로의 전송속도는 유선 인터넷인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보다 약간 빠른 4Mbps(초당 4메가비트)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시범 서비스를 위해 경부고속도로 주변과 강남 등지에 150여개의 와이브로 기지국을 설치했다.
KT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노트북PC의 PCMCIA카드 슬롯에 와이브로 카드를 꽂아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PDA형 단말기를 이용하게 된다"며 "휴대폰 겸용 와이브로 단말기는 상용 서비스 개시 후인 하반기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와이브로 상용화 시점을 6월로 잡고 있다.
이에 대비,위치추적 음성인식 등의 기능을 갖춘 새로운 단말기를 개발 중이다.
요금은 정액제와 종량제를 혼합한 형태로 내놓을 예정이다.
월 1만5000~4만5000원 선에서 다양한 요금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른 와이브로 사업자인 SK텔레콤은 5월 한 달 동안 신촌 안암동 등 서울 6개 지역(대학가 중심)에서 와이브로 시범 서비스를 한 뒤 KT와 비슷한 시기인 6월 중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