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왜 늘리나요" .. 고교생 질문에 두 부총리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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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부가 효율적이라고 배웠는데 우리 정부는 왜 공무원 수를 늘리고 세수를 확대하나요." "왜 우리가 영국의 초등학교 교과서로 지리를 배워야 하죠."
제3회 경제경시대회 수상 학생들은 20일 시상식 직후 과천청사 구내 식당에서 한덕수 경제부총리,김진표 교육부총리와 가진 오찬에서 잇단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두 부총리를 당황케 했다.
임규리군(경기고·1년)은 "경제를 위해서는 작은 정부가 효율적이라고 배웠는데 왜 현 정부는 공무원 수를 늘리고 세수를 확대하느냐"고 물었다.
한 부총리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꼭 할 수 있도록 하되 쓸데없는 정부 조직이나 지출은 줄여야 한다는 방침이 분명한 만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
박승준군(대원외고·1년)은 "학교에서 전문성이 높은 영국의 초등학교 지리교과서를 번역한 교과서로 배우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권일호군(대덕고·1년)은 "1학년 통합교과서엔 경제 부문이 맨 뒤에 있어서 시간 때문에 배우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정부의 대응 방안을 캐묻기도 했다.
상은혜양(안양외국어고·2년)은 "학교에서 배우는 경제 교육이 실물 경제와 괴리감이 있다"며 "신문이나 방송에서 다루는 경제 뉴스를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이에 대해 "재미 있고 알기 쉬워 참고서를 안 봐도 되는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