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신임 의장 체제에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6개월 동안 자신들의 사업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미국 대기업 전·현직 CEO들의 협의체인 '비즈니스 카운슬'과 민간 경제연구 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대기업 CEO 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4%가 'FRB의 금리정책이 전반적으로 옳다'고 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올 연방기금 목표금리가 연 5.0% 이하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연방기금 목표금리는 4.5%다. 따라서 주요 CEO들은 금리가 한두 차례 더 오른 뒤 멈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의 75%는 'FRB의 계속적인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에 충격을 줬다'고 답해 현장에서 느끼는 금리 인상 부담을 나타냈다. 응답자의 40%는 '앞으로 6개월간 자신의 사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작년 10월 조사 때는 '긍정적'이라는 대답이 27%에 그쳤었다. 이와 비교하면 사업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가진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카운슬 의장인 제프리 이멜트 GE(제너럴 일렉트릭) 회장은 "경제는 아주 강한 상태"라며 "유럽 경제가 나아지고 있으며 중국 경제도 고도성장을 지속하는 등 모든 것이 좋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54%는 또 '올 고용사정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10월 조사 때의 26%보다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들은 올 실업률이 4.9% 이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미국 경제성장률은 3.1~4.0%로 예상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